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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출근길을 따라가보자
출근길에 다른사람이 핸드폰으로 뭘하는지 열심히 본다. - 판교 키즈
9 to 6가 기본이나, 유연근무도 확대되는 중 - 여의도 키즈

일어나! 돈벌시간이야 - 출처 : giphy

자 이제 출근이다. 출근은 몇시까지 하나?

여의도키즈 9 to 6(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가 기본 근무시간이다. 다만, 유연근무가 많이 확대되어서 조금 일찍 출근(8~9시 사이)하고, 일찍 퇴근(5시~6시 사이)하고 있다. 출근할때는 보통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9 to 6에 맞추면 통근이 너무 힘들다. 그리고 재택근무도 많이하고 있는데 이때는 보통 9 to 6에 맞춰지는 것 같다.

판교키즈 정해진 출근시간은 따로없다. 재택근무가 주이고, 오프라인 회의나 행사가 있을때 출근하게 되는데, 회의에 늦지 않도록 도착하면 된다. 회사에서 보면 보면 보통 10시 또는 1시에 많이 오시는거 같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출근시간을 어떻게 체크하나?

여의도키즈 보통은 출근해서 업무시작 등록을 한다. 비교적 엄격하게 출퇴근 시간을 관리하는 편이다. 스마트룩이라는 표현으로 금융권의 딱딱한 복장이 자유로워졌지만, 여전히 창의성과 실질보다는 보여지는 형식적인 것에 집착한다.

판교키즈 보통은 메신저에 출근했다고 알린다. 지금 회사는 딱히 근무시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알리지 않는다. 다만 슬랙(메신저)에 초록색 불이 들어와있으면 일하겠거니 한다.


 

본인만의 출근전 루틴이 있는가?

여의도키즈 있다. 부팅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며 샤워와 아침에 가벼운 푸시업 등으로 부팅하는 편이다.

판교키즈 없다. 일어나자마자 허겁지겁 출근한다.

 

판교키즈는 안씻나?

판교키즈 솔직히 재택할땐 안씻는다. 처음엔 그래도 화상회의때는 깔끔하게 보이려 했는데 요즘은 지나치게 당당하다.

회의중에 죄송한데 머리좀 감고와도 될까요? - 출처 : giphy

 

본인은 출근길에 주로 무엇을 하는가?

여의도키즈 요새는 영어강의 영상을 보는 편이며, 과거에는 음악청취와 웹툰 등으로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에 집중했었다. 가끔은 모두가 다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어서 타인의 모습을 보지 않고 살아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사회보다는 각자의 삶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해지고 있다.

판교키즈 미안한 얘기지만 남들이 핸드폰으로 뭘하나 열심히 구경한다. 아무래도 지금 하는 일이 앱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기 때문에, 다른사람의 핸드폰을 어떤 서비스가 차지하고 있는지 너무너무너무 궁금하다. 실례인지 알지만 열심히 다른사람 핸드폰을 쳐다본다.

 

요새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무얼하나?

판교키즈 최근 2년간의 큰 흐름을 얘기해보자면 부동산정보앱 > 코인앱 > 주식앱 > 유튜브,인스타그램,쇼핑앱으로 변해왔다. 확실히 요즘엔 재테크쪽 앱을 많이 안보시는것 같다.



자 이제 출근을 완료했다. 건물 앞에 도착해서 자기 자리까지 가는 길을 묘사해달라

여의도키즈 지하철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올라서 몇개의 주로 이동하는 루트를 따라서 건물로 들어간다. 건물에서는 바로 엘레베이터를 찾아서 올라가면 되는데 보통 조금 일찍 출근하다보니 사무실의 분위기는 조용한 편이다.

판교키즈 버스에서 내려 가깝지만 계단으로 가야하는 육교로 갈지, 멀어도 계단이 없는 횡단보도로 갈지 고민한다. 그리고 건물 회전문을 지나 왼쪽 엘베가 안막힐지 오른쪽 엘베가 안막힐지 고민한다. 회사가 있는 층에 내려, 복도를 지나, 회사앞 캡스에 얼굴인식을 하고 회사로 들어간다. 먼저 나온 사람들이 있으면 인사를 하고, 내자리까지 걸어간다.


 

여의도/판교에 빠르게 접근하고 빠져나가는 본인만의 팁이 있나?

여의도키즈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게 가장 훌륭한 접근 방법이며, 절대로 금요일에는 차를 가져오지 않는다. 엄청난 교통체증을 겪게 될것이다.

판교키즈 판교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은 정말 천차만별이어서 출근때는 그렇게 막히지 않는다. 9시30분~10시 사이가 피크시간이다. 그런데 퇴근은 다같이 6시~7시사이에 한다. 참 이상하다. 분명 판교에는 나보다 적은 시간동안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교통수단은 서울에서 온다면 자차는 비추한다. 경부고속도로를 지나야하는데 항상 막히기 때문이다. 버스전용차선이 있는 광역버스나, 신분당선을 추천한다.



출근 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일은 무엇인가?
여의도키즈 컴퓨터를 일단 부팅시킨다. 그날의 날씨와 업무일정에 따라서 테이크아웃 커피, 캡슐커피 혹은 따뜻한 차를 마신다.

판교키즈 컴퓨터 켠뒤 커피타기. 오자마자 커피머신 전원을 켜놓고, 물이 데워지는 동안 손도 씻고, 원두도 분쇄하고 각종 준비를 한다.

 

 

 

출근길의 특징, 아이템
무선이어폰과 가방. 판교인은 가방을 사랑한다. - 판교 키즈
테이크아웃 커피와 정장, 밝지 않은 표정- 여의도 키즈

저... 저는 이번역에서 안내려요!!! - 출처 : giphy

여의도/판교 출근길의 특징이나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여의도키즈 복장의 자율화가 많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남성 직장인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대체로 밝은 표정을 짓지 않으며 아침 일찍부터 커피매장에 테이크아웃 손님이 가득하다.
카페인과 양복이 출근길의 인상이다.

판교키즈 우선 무선이어폰. 이건 판교 특징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무선이어폰을 착용 안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끝없는 슬랙확인.........

슬랙이 뭔가?

판교키즈 업무용으로 메신저라고 보면 된다. 강력한 기능이 몇가지 있는데, 채널을 만들어서 주제나, 부서별로 이야기하는 방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톡처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메신저 같으면서도, 이메일처럼 아카이빙이 된다는 점이 좋다. 카톡방에는 중간에 들어가면 앞의 대화를 못보지만, 슬랙은 앞의 대화가 남아있다. 핸드폰, 피씨앱, 웹브라우져접속 모두 지원한다.

슬랙은 미래의 업무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 출처 : slack.com

 

출근할때 어떤 옷을 입는가? 회사의 드레스 코드가 궁금하다.

여의도키즈 자율복장이다. 특히 여성분들은 굉장히 자유롭다. 과거에는 나시 등 노출이 많은 의상에 대한 챌린지가 있었으나, 현재는 그러한 챌린지 자체가 없다. 남자들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으나, 그래도 비즈니스 캐주얼이 가장 선호된다.

판교키즈 정말 자유롭다. 이런 유머가 있다. "개발자들이란, 풀옵션 맥북프로랑 허먼밀러 의자는 '인생의 3분의 1'은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쓸 테니 충분히 가치있는 소비라며 덜컥 사지만, '인생의 모든 시간'은 5년 전에 어디 스타트업 행사에서 받은 후줄근한 티셔츠를 몇개 돌려입으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 유머대로 개발자들은 옷에 본인도 신경을 쓰지 않고, 회사도 다른 상대방도 신경쓰지 않는다.

 

 

본인은 그런 논란에 대해 어떠한 입장인가? 의상에 어느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나

여의도키즈 맨투맨은 괜찮은데, 후드티는 금융권에서 아직까지 어색해한다. 멋지고 어울리게 차려입은 것에 대해서 누가 불만을 제기하겠나, 너무 상황과 괴리있는 옷차림에 어색함과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 아직까지 회사에 레깅스 차림으로 출근하는 여자들이 없지만, 미래에는 그런 직원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의상 규제는 양복입은 사기꾼과 후드티 입은 사기꾼에 대한 비교인데,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게 양복입은 사기꾼이 아닌가 싶다. 자율복장 경찰로만 치안 유지가 가능할까? 아니면 외부에 신호를 줄수 있는 제복이 필요할까?


 

여의도/판교만의 특별한 출근 문화가 있다면?

여의도키즈 지하철과 버스, 자가용, 자전거 등 모든 종류의 교통수단이 이용된다. 서울의 업무중심지구이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교통인구가 유입되어 혼잡시간대에는 엄청난 Traffic Jam 현상을 보인다.

판교키즈 우선 수많은 셔틀버스가 생각난다. 판교가 아무래도 서울의 업무중심지구보다는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고, 주차자리도 없기 때문에 큰 회사들은 자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작은 회사들은 직접 버스를 운영하지 않지만 모두의 셔틀 같은 사설 셔틀버스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미국 드라마를 보면 한손에 커피나 베이글을 들고 바쁘게 출근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여의도/판교 출근길의 필수템이 있을까?

여의도키즈 여의도 직장인은 카페인에 중독되어 있다. 지하철 등에서 내려서 커피매장을 들려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출근하는게 일상적이다. 가방은... 사실 직급이 높을수록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 같다. 금융회사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수평적이기 보다 수직적인 구조의 회사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판교키즈 가방. 판교인은 가방을 좋아한다. 특히 백팩. 우리가 핸드폰은 어떤상황에서도 들고다니지 않나? 판교인에게 노트북은 핸드폰 같은 존재다. 아니면 아이패드라도 들고다녀야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가방은 필수이다. 의외로 커피는 잘 안사들고 간다. 회사 내에 카페나 커피를 내릴수 있는 장비가 갖춰진 경우가 많은것 같다.

 

 

첫출근의 기억
장비셋팅과 주차여부를 사전에 파악한다 - 판교 키즈
개인장비는 보안문제로 지참할수 없다 - 여의도 키즈

너구나? 우리팀의 신입! - 출처 : giphy

첫출근을 생각해보자. 회사에서 출근 전에 어떤걸 요청하나?

여의도키즈 특별히 원하는 것이 없다. 그냥 회사에 출근하기만 하면 된다. 장비 등도 회사에서 배포받아야 하며, 보안으로 인해서 개인장비를 활용할 수 없다. 또한, 데스크 테리어의 경우는 개인의 몫이지만, 부서이동이 잦은 편이어서 짐을 간소화하는게 또 유행이기도 하다.

판교키즈 장비셋팅이다. 아무래도 개발자, 디자이너분들은 장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장비에 대한 조율이 많이 되는 편이다. 회사마다 정책이 다르지만 보통 예산한도 내에서 본인이 직접 고르는 경우가 많다. 판교에서 일하면서 알게되었는데 장비라는게 크게는 맥이냐 윈도우냐부터 시작하여, 키보드는 키패드가 달린걸 좋아하는지, 기계식인지, 유선인지 무선인지 끝도 없다. 애플의 경우에는 트랙패드 쓰시는지, 디자이너는 태블렛 필요한지 등등.

아, 그리고 판교는 주차가 어렵기 때문에 자차로 출근할지도 미리 맞춰봐야한다.

 

 

 

첫출근날엔 무얼했나?

여의도키즈 라떼는 첫출근해서 회사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딱히 할일이 없었다. 뭔가 나에게 업무를 줄 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업무관련 매뉴얼이나 규정 같은 것을 봤던 것 같다.

판교키즈 회사에가서 사람들과 인사를 한다. 한번에 모두 오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이 올때마다 인사한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셋팅한다. 점심식사는 회사사람들과 다같이 했다. 그리고 근로계약서 작성등 자질구레한 행정업무를 처리했다. 아 그리고 각종 계정과 권한을 받는다.

 

 

 

첫출근날의 감정은?

여의도키즈 너무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긴장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할일이 없어서 심심했을 것 같기도 하다. 모두 낯선 사람이기 때문에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데 신경을 썼던 것 같다.

판교키즈 세번째 회사였는데, 사람들이 어떤가에 신경을 많이 썼던것 같다. 아무래도 회사가 작기 때문에 나랑 잘 안맞거나 불편한 사람이 없어야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을 소개받느라 과부하였던 기분이다.



자 이제 출근했으니 일을 시작하자. 인터뷰하느라고 고생했다.

여의도키즈 회사를 가지 않으면 건강해지지만, 사회생활은 급격히 축소되는 것이 단점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특정조직에서 루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은 불가피하며 매일매일 삶의 이면인 죽음을 향해서 한걸음씩 다가가는 것을 인지할수록 의미없는 소란과 감정소비는 피곤할 뿐이다. 더 이상 열정이 남아있지 않다. 재미란 것을 느껴본지 오래된 것 같다.

판교키즈 좀 더 인터뷰하고 일은 있다가 시작하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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