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요즘애들 - 2030은 왜 불행한가?

점심으로 커피 한 잔. 한 번 시작한 일은 끝을 본다. 수면부족은 당신이 택한 약이다.

요즘애들, 앤 헬렌 피터슨

요즘애들, 2030은 왜 불행한가?

 

 

친구들과의 술자리, 슬슬 육아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 애는 공부 안 시키고, 학원비 아껴서 주식으로 물려줄 거야."

"맞아, 굳이 공부 열심히 시킬 필요 없어"

 

나는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다녔다. 내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방향은 아주 조금 다를지라도, 각각의 단계(중고등학생, 대학생, 취업준비생)에서 최선의 것이라 여겨지는 것들을 힘들게 쟁취하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나와 내 친구들은 항상 피곤하고, 자식에게 나와 같은 고생을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사회에서는 나약한, 또는 이기적인, 또는 새로운 MZ세대가 나타났다고 줄곧 떠들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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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는 버즈피드에서 기자로 활동하였고, 미국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의 모습을 담아냈다.

그들의 역사적 배경, 성장과정, 그리고 지금 번아웃에 빠져있는 모습까지.

 

거칠게 요약하자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아무것도 없는 환경(경제적 위기, 전쟁 등)에서 열심히 일했고, 쟁취했으며, 보상이 충분하였다. 그리하여 자식 세대인 밀레니얼에게 본인과 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쟁취하도록 가르쳤다. 그러나 모든 것이 갖춰진 상태에서 열심히 한다고 충분한 과실을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소위 말하는 노력의 가성비가 떨어진 것이다.

 

밀레니얼이 자라오며 귀가 닳게 들어온 대학만 가면, 취업만 하면, 결혼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베이비부머의 주문은, 그들은 진심으로 믿었던 것 같다,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밀레니얼은 그마저도 내가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베이비 부머들이 약속한 과실이 오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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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밀레니얼의 문제가 왜 사회구조적 문제인지 정치나 이념의 문제로 빠지지 않고 데이터와 주변 케이스를 기반으로 차분히 풀어나간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지 대안을 제시하진 못했지만, 왜 밀레니얼은 힘든지 파악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다.

 

도서정보

요즘애들

앤 헬렌 피터슨

2021.10.25일 발행

 

작가 소개

텍사스대학교에서 미디어학 박사학위

휘트먼 대학 초빙교수
뉴스레터 ‘컬처 스터디Culture Study’ 발행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의 수석 작가이자 〈뉴욕 타임스〉 기고가. 

 

https://annehelen.substack.com/

Culture Study

https://twitter.com/annehelen

Anne Helen Petersen(@annehelen) 님 | 트위터

 

하이라이트

• 우리에겐 잠재력이 막혀버렸다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다.
• 번아웃은 사회적 문제다. 생산성 앱, 불레스 저널, 마스크팩 피부관리, 망할 놈의 오버나이트 오트밀 따위로 치유되지 않는다.
• 반드시 이렇게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 하지만 현재 밀레니얼에게 부머는 점점 더 위선적이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며, 자신들이 얼마나 쉽게 모든 걸 손에 넣었는지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3루에서 태어났으면서 자기가 3루타를 쳤다고 생각하는 세대랄까.
• (청소년기 대입을 위한 끝없는 스케줄로 인해 고생했던 밀레니얼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획되지 않은 자유 시간을 보내는 일이 아직도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 “하향 이동은 중산층의 기대를 무척이나 심오하게 역전시킨 끝에, 그들의 삶이 근거를 두고 있던 가정들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즉 가정이 정말 필요한지 의문을 갖게 됨, 밀레니얼이 지켜본 미국 가정의 하향 이동- 이혼,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 생활환경의 악화)
• (대입 준비에 뛰어든 밀레니얼이) 그들이 얻게 될 결과는 완전한 성공 아니면 비참한 실패, 
• 번아웃을 해결하려면, 당신의 하루를 채우는 것들이 — 당신의 인생을 채우는 것들이 — 당신이 살고 싶은 인생, 당신이 찾고 싶은 삶의 의미와 결이 다르다는 착각을 지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