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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우리의 일자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일자리를 지켜보았다. 여의도키즈가 직접,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직업의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오늘은 스타트업 현직자를 만나보았다.

Z는 강남에 소재한 스타트업에서 기획자로 근무하고 있다.
키 크고 호감형이며, 다채로운 경력까지 갖춘 그는 마치 드라마 주인공처럼 입체적인 MZ세대이다.

드라마 스타트업의 주인공(?) 같은 Z


[Today & Tomorrow]

0.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네요. 먼저 어떻게 해서 지금 직장에서 일하게 되셨는지 간단히 설명해 주실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스마트 데이터를 활용한 부동산 중개플랫폼 M사에서 기획자로 근무하고 있는 Z입니다.
기존에 다니던 회사(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던 중에 이직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 전에는 별과 바람에 매료되어 항공기 조정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캘리포니아의 창공을 날았었고요.. (... 탑건의 톰크루즈가 떠오른다...).. 암튼 직전회사는 회사의 앱을 이용하는 고객이었는데, 무심코 채용공고를 클릭하면서...스타트업 세계로 워프하면서...(..생략..)..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창공을 비행하는 Top Gun Maverick


기획자라는 직무는 정량적인 요구 사항이 없다고 보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자격증이나 학위가 없으니까요.
특정한 분야(교육 등)에 대해서만 서비스한다면 전문성이 중요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업이 자꾸 변화하는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습득하는 개방성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게 다? 기획자가 하는 일?

 

1. 언제 회사를 그만두고(혹은 때쳐치고) 싶나요? (그냥 궁금해서요)

거의 항상 그만두고 싶어요. (웃음) ㅎㅎ
기획자라는 것은 많은 영역들을 조율해야 되기 때문에, 투자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을 조율하면서 오는 스트레스가 항상 있어요.
또, 과제가 매번 새로운 미지의 세계라서 그걸 탐구하는 것도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기존에 하던 일을 하는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자유로운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내재되어 있어서 그런 의미에서는 언젠가 독립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돈 많은 백수가 꿈입니다. (웃음)

물론, 스타트업이라서 회사의 분위기가 자유롭습니다.
일반 대기업이나 공무원에 비해서 그렇지만 그래도 월급 받는 직장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운 점이 있어요.

2. 스타트업이시면 고용 불안감 등은 느끼시지 않나요?

스타트업 창업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앞으로 5~10년 까지는 수요가 있을 것 같아요.
회사 자체가 쉽게 생겼다가 없어지기 때문에 직장을 옮겨야 할수는 있지만, 직무 자체의 수요는 계속 있어서 계속 할수 있는 일이긴 합니다.

실제로 근무하시는 분들의 연령 스펙트럼도 굉장히 넓은 편이예요. 무조건 젊은 사람만 있다는 것도 편견이 되는 거 같아요. 평생 직장은 없지만, 직업은 있다? 그런 트렌드입니다.

3. 만약에 다음번에 직장을 옮기신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세요?


지금은 딱히 없는데요.
이왕 자격증을 취득했으니, 비행 조정사를 한번 해보고 싶네요 (웃음)

Yes!

 

4. 방향을 조금 바꿔서, 본인이 Job Market에서 일자리를 구하면 어떤 일을 할수 있다고 보시나요?


기존부터 해왔던 기획자 자리를 얻을 것 같아요.
특히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보다는 여러 분야를 두루섭렵 해야하는 초기 스타트업 기획자로서 포지션을 얻는게 용이한 것 같아요.

5. IT스타트업에서 바라보는 4차 산업은 어떤가요?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 같은거요.


제가 정보제공 플랫폼사에서 근무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거래비용을 축소하는 관점에서라면 스마트컨트랙트는 필요 없을 거 같아요. 이미 한국과 같은 국가는 등기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시스템의 전환비용 대비 편익이 적은 상황이네요.

기존의 서비스들의 1차적으로 시스템이나 플랫폼을 구축하는 거라면, AI 등이 발전하면 개인화로 진화해서 AI가 개인별 맞춤 추천을 하는 방향으로 진화가 가능할 것 같아요.

[Future Society]

6. 코로나19 이후에 사람들의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느낀 경험이 있나요?

코로나19 이후로 비행, 여행 부문에서 일자리가 많이 없어졌죠. 연예인들의 공연 등도 크게 줄었고요.

그리고, 최근에 마트에 가보니까 시식코너 등이 다시 생겼더라고요.
코로나 유행시기에는 매장에서 취식을 할수 없어서, 관련된 일자리들도 없어졌던거 같아요.
바이러스 전파 차단이라는 측면에서 대면과 이동 모두가 제약이 컸던 시기였죠.

7. AI가 인간의 지적노동을 대체하고, 로봇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하는 시대로 점점 흘러가고 있는데요. 그래도 가능하면 사람이 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을까요?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왠만하면 사람이 해주는걸 더 선호하게 되었어요.
돈이 많거나 지불할수 있으면 사람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모든 영역에서 사람이 해주길 원하지만, 가격(비용) 때문에 자동화를 쓰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는 보다 고급화된 서비스는 사람이 하고, 보급형 서비스는 AI나 로봇이 대체하는 형태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살펴보면 사람은 여전히 가치가 있을 것 같아요.

 

8. 왜 사람들은 연예인, 예술가, 철학자와 같은 직업이 살아남을 거라고 믿을까요?


연예인도 기술로 대체될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미 버츄얼 휴먼과 같이 AI를 적용하고 있는 모델들도 있으니까요.

철학자는 필요한데 사람들이 답을 내리지 않고, 이슈가 발생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서 정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분명 AI나 신기술로 도덕적 딜레마 등 철학적 수요가 늘어나지만 그것을 철학자가 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도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걸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도 없을 테니까요.

9. 한국사회도 갈수록 이직이 흔해지는 모습인데요. 기존 커리어와 다른 영역으로 옮겨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질문이 다소 어렵네요. 개인의 관점인가요 아니면 사회적 관점인가요?
일단 제가 아는 개인의 범위에서 얘기를 하자면요. 스타트업에서는 기술의 변화가 너무 빠르게 와 닿고 있어요.

이미 포토샵을 모르는 디자이너도 있어요. 학샐들 레벨에서는 배우는 툴이 포토샵이 아니고요, 개발자들에게도 메인언어가 바뀌고 있어요.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기술은 배움 그 자체를 빨리 할수 있으며, 다 배우지 않더라고 적용해서 쓸수 있는 스킬들인 거 같아요. 즉 빠른 학습능력과 적용능력, 효율성이 요구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아주 큰 트랜지션(Transition)은 아니더라고, 기획자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기술인데 자신의 핵심 기술을 유지한다면 개인레벨에서는 직업전환 등이 어렵지는 않은 거 같아요.

다만, 이럴려면 계속 환경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되고요.
예를 들어 동네 인테리어를 하는 사업자면, 숨고(숨은 고수) 서비스에 등록해서 플랫폼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해요.
하지만, 이런데 관심이 없다면.. 생존 자체가 어려워 지는 거 같아요.

자, 스타트업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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